집 찾기의 압박 - Round 2

우리가 mini mini에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직원.
일본부동산은 보통 수요일에 쉬고
남들 노는 주말이나 축일 그리고 이런 황금연휴에 오히려 더 일을 해야한다니
참 사람이 할 일은 못되는듯 하다.

우리가 찾는 집은 2DK에 9만엔 정도 하는 곳이다.
한국 같은 경우는 집을 따질대 평수와 방 몇개...요렇게 따지는데
일본은 LDK니 DK 뭐 이런 식으로 따지는데
LDK는 각각 Living Dining Kitchen의 약어다.
만약 2DK이면 밥먹을 공간이 있는 부엌에 방 2개짜리를 말하고
2K가 되면 걍 부엌에 방 2개짜리 집을 말한다.
LDK가 되면 Living Room, 즉 마루가 주어진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2DK 형식

9만엔짜리를 보니 매물(物件)이 어느정도 있었다.
역에서 가까운 곳도 있고 좀 걸어야 하는 곳도 있고
70년대 만든 녀석도 있고 하여간 조건이 이것저것 있었다.
그 중에서 몇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부동산 아저씨와 함께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뭐시기 역 도보 5분에 위치한 70년대 아파트.
어느정도 낡은것은 예상했지만 이건 뭐~~!!
집이나 사는 사람이나 주변 환경이나 웬지 달동네의 향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에 들른 2군데의 집은 집도 깨끗하고 주변환경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건 뭐, 집에서 역까지 걸어다닐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정보에는 12분, 15분이라고 써있었는데,
그거야 출근시간에 초고속 걸음걸이로 걸을때나 가능하고
실제로 2~30분씩 걸릴께 뻔했다.

서울은 고층건물에 밀집해서 사는데
일본은 낮은건물에 넓게 넓게 살고 있어서 이렇듯 교통은 서울보다 훨씬 떨어진다.
제 아무리 철도의 왕국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딱히 맘에 드는 집이 없음을 깨닫고
우리는 저녁이 되어서야 철수했다.

좀 더 일찍 집을 구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우리는 요코하마를 너무 만만하게 본 것이었다.
그리고 생각만큼 교통도 불편해서 좀 더 도쿄에 가까운 곳으로 옮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by 오오모리 | 2008/05/17 11:16 | 일본생활 고분분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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